왓와이 아트 × 벌트

전통악기와 전자음악의 즉흥연주로 들려지는 새로운 감각,
오래된 순간 (Ancient Moment) – Part 1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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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S>

프로듀서: 유홍, 유준
책임 프로듀서: 강지은
디자인: 유준
뮤직비디오: 파노
라이브 레코딩: 정모건 at STUDIO Y
마스터링: Giuseppe Tillieci at Enisslab
제작: 왓와이 아트 & 벌트, 2025
제작지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 악기는 인간의 숨결과 손길이 만든 물리적 진동을 담고 있습니다. 반면, 20 세기부터 시작된 전자음악은 전기 신호와 회로 같은 비유기적 원리로 진동을 만들어냅니다. 전통악기의 미세한 떨림이 전자음의 세밀한 소리와 만나 즉흥적으로 공진할 때, 서로 다른 영역에서 각자의 깊이를 만들어 온 연주자들은 서로의 언어를 확장시키며 새로운 감각을 창조합니다. 프로젝트 앨범 <오래된 순간(Ancient Moment)>은 한국적 현대음악 앙상블 '왓와이 아트(WhatWhy Art)'와 서울 언더그라운드 전자음악 단체 '벌트(vurt.)'의 첫 번째 협업 작품으로서, 서로 다른 두 세계가 충돌하고 융합하며 문화적 경계와 미학적 위계를 허무는 자유로운 여정의 기록입니다.

파트 1 앨범에서는 대금 연주자 유홍 & 전자음악가 운진, 그리고 가야금 연주자 이화영 & 앰비언트 듀오 호수의 경계없는 연주가 펼쳐집니다.

이 녹음은 서울 STUDIO Y 에서 즉흥-원테이크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마스터링 엔지니어 Giuseppe Tillieci 가 참여하여 음향적인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디지털 음원은 2025 년 8 월 31 일 벌트의 밴드캠프를 통해 발매되며, LP 는 9 월 말 유럽과 아시아에서 발매됩니다.

유홍 (대금 / 왓와이 아트)
유홍 x 운진 @ 꿈 kkum live, vurt. / 2024.12 / 사진 강지은

유홍 (대금 / 왓와이 아트)

대금 연주자 유홍은 서울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하고, 한국 전통악기 연주자 최초로 영국 런던대학교 SOAS 민족음악학과에서 연주 전공 석사학위를, 이후 서울대학교에서 음악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일본 도쿄음악대학(Tokyo College of Music) 객원연구원으로 재임 중이다.

2010 년부터 베를린을 중심으로 솔로이스트이자 AsianArt Ensemble, Ensemble Extrakte 의 멤버로 활동하며 상호문화성에 기반한 국제적 협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으며, 전통·현대·즉흥을 아우르는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의 주요 무대에서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독일 현대음악비평가상(2012)과 사야국악상(2018)을 수상하였다.

그는 <MOMENTUM>, <MOTION>, <리플렉션>, <정악가무>, <언제나, 순간> 등 다수의 독주회를 비롯해 음반 <영산회상>, <서용석류 대금산조>, <삼키는 자> 등을 발표하였다. 또한 Ensemble Modern, Kammersymphonie Berlin, 2E2M,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KBS 교향악단, TIMF 앙상블 등과 협연하였으며, Festival Présences(프랑스), Klangspuren Festival(오스트리아), LA Phil's Seoul Festival(미국), Shanghai International Arts Festival(중국), 통영국제음악제(한국) 등 세계 유수의 국제음악제에 솔로이스트로 초청받아 한국 전통악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한국 관악기의 미래를 모색하는 크리에이티브 음악 단체 <아우프윈드(Aufwind)>의 예술감독이자 앙상블 <왓와이 아트(WhatWhy Art)>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즉흥음악축제>와 동·서양 융합형 창작음악 아카데미 <내일을 위한 음악>의 예술감독을 맡아 다양한 음악 현장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운진 (일렉트로닉스 / ECI KOREA)

운진(Unjin)은 1995 년 홍대에서 밴드 Yellow Kitchen 의 베이시스트로 음악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캐나다 벤쿠버에서 Rainjacket 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였다. 2001 년에 Rainjacket 셀프타이틀 정규앨범을 발매하였고, 이 앨범은 캐나다의 권위있는 음악 프로그램인 CBC Brave New Wave 라디오에서 British Columbia 주 최고의 일렉트로니카 앨범으로 소개되며 북미 및 유럽, 일본, 한국의 전자 음악씬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Rainajcket 이름으로 벤쿠버 CITR 101.9 fm - Plutonian Nights 에 정기 게스트로 출연, 라이브 퍼포먼스를 진행했으며, 2003 년 벨기에 뉴미디어 그룹 Lab[AU]와 함께 Resfest 에서 공연 및 전시, 2006 년 Sonar Korea 무대에서는 포츈쿠키와 함께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다.

2006 년 한국으로 돌아온 후 본격적인 DJ 로 전향한 운진은 2008 년 레이블 ECI Korea 를 설립했고, 2010 년에는 망이실로와 함께 East Collective 팀을 결성, Miller Miami 한국 우승자로 Miami WMC 에 초대되어 국제 무대에 데뷔하였다.

2022 년에는 베를린으로 이주하여 유럽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선보였고, 2024 년 한국으로 돌아와 제천 국제 영화제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였다.

그동안 한국에서 열린 Ultra Korea, Global Gathering Korea, World DJ Festival 등의 무대와, 해외의 Ministry of Sound in UK, Zouk in Singapore, Womb and Air in Japan, Sullivan Room in New York, Spybar in Chicago, Asylum in Hawaii, Time in Manila, Cubic in Macau, M2 in Shanghai, Champs Libres in France, Ultra Japan, Midi Festival China 등의 크고 작은 무대에서 공연을 지속하고 있다.

이화영 (가야금 / 왓와이 아트)
이화영 x 호수 @ 꿈 kkum live, vurt. / 2024.12 / 사진 강지은

이화영 (가야금 / 왓와이 아트)

가야금 연주자이자 창작자인 이화영은 10 세에 가야금에 입문하여 전통음악에 있어 깊이 있는 소양을 길러오고 있으며 온나라국악경연대회 금상, 전국고령우륵가야금경연대회 대통령상 등 다수의 입상을 통해 이를 증명하였다. 또한 왓와이 아트, 가야금앙상블 사계, 문영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작업을 통해 경력과 실력을 쌓아오고 있다. 이렇듯 가야금을 전통의 악기일 뿐 아니라 현시대적악기로 인식하여 가야금의 자생성에 대한 고민을 담아 현재를 살아가는 가야금의 역할과 방식을 모색하는 작업들을 진행중이다.

2018 년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에 선정된 이화영의 가야금 일상기록 프로젝트 <생활기록부>에서는 자신의 보통의 삶을 12 현 전통 가야금에 담아 선보였으며 2020 년에는수림문화재단의 수림뉴웨이브 아트랩에 선정되어 가야금과 거문고의 연주영역 확장을 위한 이화영 X 이정아 <NEXT PAGE>를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2024-2025 년에는 신진예술인활동지원프로젝트 SET IT UP 과 경기공연예술페스타 창작쇼케이스를 통해 <Listen Carefully>를 발표하며 보통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창작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통해 누군가의 삶이 음악이되고, 예술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하고 보통 사람들의 예술적 감수성 회복에 기여하고자 하고 있다.

호수 (일렉트로닉스, 백호현+변웅수)

호수(Hosoo)는 백호현과 변웅수로 이뤄진 앰비언트/실험음악 듀오이다. 서로 다른 관점에서 장소 감각을 가진 소리를 찾아 즉흥적인 협연의 방식으로 음악을 만들고 있다.

세계적인 사운드 아티스트 Richard Chartier 가 운영하는 미니멀리즘 기반의 실험음악 레이블 LINE 에서 첫 정규앨범 Mist(2019)를 발표하였고, 그 후 SALTLAKE FM (2020 / Helicopter Records)과 Odyssey (2021 / Dragon's Eye Recordings)를 잇달아 발표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꿈 kkum live 리뷰 by 김예원 (Rope Editions)